올 여름 장마, 평년보다 짧고 강수량 적었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8-08 16:02:24 댓글 0
기상청 "폭염 당분간 지속, 낮 최고기온 더 오를 듯"

기상청에 따르면 2016년 여름 장마는 전반적으로 약하고 강수량의 편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장마는 지난 6월 18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되어 7월 30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후 종료된 것으로 기록됐다.

장마기간은 제주도 및 남부지방이 29일로 평년보다 짧았으며, 중부지방 37일로 평년보다 길었으며, 장마기간 동안 전국평균 강수량은 332.1㎜로 평년(356.1㎜)보다 적었다.

또한 올 여름 장마는 제주도, 남부지방 및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적었고,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아 지역적으로 강수량 편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마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7월 16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후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장마가 종료됐으며, 이후 중부지방도 비가 내린 후 7월 30일에 장마가 종료됐다.

올해 특히 장마전선의 활성화가 약했던 가운데, 7월 초 제1호 태풍 네파탁(NEPATAK)이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 올려 그 가장자리에서 고온 습윤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되어 많은 비가 내렸다고 볼 수 있다.

7월 1일부터 6일까지 약 일주일간 내린 전국 강수량이 222.6㎜로, 올해 장마기간에 내린 강수량(332.1㎜)의 무려 67%가 집중됐다.

6월 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서로 발달하였으며, 우리나라 북쪽으로 차가운 공기를 가진 상층 기압골이 자주 지나가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것을 저지하여 강수량이 적었다.

또한 7월 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으로 장마전선이 주로 북한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강수량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7월 16일 이후 베링해 부근에 강한 고기압이 발달하여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 흐름이 정체된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른 확장으로 제주도·남부지방의 강수량이 적었으며, 폭염·열대야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고, 낮 최고기온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일(목)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중국북부에서 가열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더욱 상승했다.

특히, 우리나라 상공에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에 의해 대기는 안정화되어 구름발생이 줄어들면서 일사가열은 증가하고, 지상에는 동풍이 유입되면서 서쪽지역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높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후, 상층에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할 경우 대기불안정에 의한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