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남산공원에 나타났다

이상희 기자 발행일 2016-08-10 10:23:30 댓글 0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 모니터링 통해 솔부엉이 번식확인해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지난 1월 설치한 인공새집을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이 관찰한 결과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가 번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대표 서정화)는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모니터링한 결과 천연기념물 제324-3호 올빼미과 맹금류 솔부엉이가 인공새집에서 번식한 것을 포함해 총 25개의 인공새집에서 4종의 야생조류 번식을 확인했다.


남산공원 인공새집에서 발견된 4종의 야생조류는 솔부엉이, 박새, 쇠박새, 곤줄박이이다.


솔부엉이는 주로 곤충이나 작은 새를 먹고 나무구멍을 둥지로 사용해 알을 3~4개씩 낳으며 야행성 맹금류로 알려져 있는 올빼미목 올빼미과의 여름철새로 지난 7월 남산둘레길 일대에 설치한 인공새집에서 처음 번식이 관찰됐다.


서정화 야생조류 교육센터 그린새 대표는 “도심 숲에서 대형인고앳집을 설치해 모니터링을 진행하 경우는 남산공원이 최초”라며 “야생조류의 생태 및 서식조건에 따라 다양하 크기의 인공새집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올해부터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와 협력해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류해설 교육과정과 월1회 정기모니터링을 통해 시민과 함께 남산조류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이용태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진 5월 서울시 최초로 새의 번식을 확인했고 이번에는 솔부엉이의 번식까지 확인했다”며 “이는 남산이 다양한 식생에 따른 안정적인 생태계임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관이 함께 협치하여 운영하는 시민모니터링단의 성과가 좋아 향후에도 그린새와 협의해 인공새집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은 지난 1월부터 구멍 지름이 3cm인 박새류용과 지름 6cm·9cm의 대형 조류용 등 50여개의 인공새집을 설치하고 번식 모니터링을 해왔다.


일반적으로 인공새집은 3cm 지름의 박새류용만 쓰나 남산공원에서는 박새류용과 함께 대형 조류용 인공새집을 추가 설치하고 다양한 개체의 인공새집 번식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왔다.


이번에 발견된 솔부엉이는 구멍 지름 9cm의 대형인공새집에서 번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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