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신임 환경부 장관에 조경규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3개 부처에 대해 개각을 단행했다.
조 신임 장관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형적인 경제관료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재정·경제·사회 정책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알려진 조 신임 장관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지냈다.
조 신임 장관은 또 기재부에서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경제조정실장,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역임했다.
한편 환경 분야에서 활동한 적이 없어 환경부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등 환경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 조경규 신임 장관이 이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조 신임 장관에 대해 “환경에 대해 아무 경력이 없는 전형적인 경제관료로 적절치 않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조 내정자가 담당했던 ‘미세정책 조정안’과 가습기 살균제 사태, 폭스바겐 사건 등에 대해 성공사례라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미세정책 조정안’은 문제가 되는 석탄 화력과 노후 경유차의 감축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정책이었고,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한 채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고, 폭스바겐에 대해서도 뒷북 정책으로 소비자의 원성과 비난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고 환경연합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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