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신현우 옥시 전 대표, 나란히 가습기 재판받는다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8-17 21:57:39 댓글 0

18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 존 리·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가 나란히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존 리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리 전 대표 사건을 기존 진행돼 온 신현우 전 대표 사건과 병합하기로 17일 결정했다. 같은 쟁점인 사건들을 함께 심리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오는 24일 오전 리 전 대표의 공판 준비기일 절차를 마무리하고 곧바로 신 전 대표 사건에 리 전 대표 사건을 병합할 예정이다.


리 전 대표 측은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 기록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리 전 대표는 신 전 대표에 이어 옥시 최고경영자를 지냈다.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포함한 살균제를 적절한 안전성 검사 없이 제조·판매해 73명을 사망하게 하고 108명을 폐 손상 등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제품 안전성이 불확실한데도 제품 용기에 ‘아이에게도 안심’ 등의 문구를 넣어 허위 광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를 기망 행위로 보고 리 전 대표에게 32억여 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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