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영 조카 대우조선 특채 의혹 ‘연임 로비 대가?’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9-07 15:41:08 댓글 0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의 조카가 대우조선해양의 부당 특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수사를 맡고 있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의 조카 A씨의 채용 의혹 조사를 위해 당시 인사 담당자 등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2월 대우조선에 정규직 신입 사원으로 채용됐다. 당시 A씨는 정기 공채가 아닌 특채로 뽑혔으며 채용 점수 등이 입사 요건에 미달함에도 최종 합격하면서 사내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A씨가 채용된 다음 달 대우조선 주주총회에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이 통과된 점을 주목했다. 현재 송 전 주필은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남 전 사장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립대 교수인 송 전 주필의 친형도 2009∼2013년에 대우조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던 사실이 알려져 대우조선과 송 전 주필 사이의 유착 의혹은 증폭됐다.


또 검찰은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재직 시절 대우조선해양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진사로 활동한 적 있는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억대 급여를 받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강만수 전 은행장이 자회사인 대우조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주변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냈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현재 유명 사진관을 운영 중인 김씨는 이 전 대통령의 이·취임식, 프로필 사진 등을 촬영했으나 청와대에 정식으로 고용된 사진사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은 2011년 고문으로 임명된 김씨에게 2년간 2억여원의 급여를 제공하고 새누리당 분과위원장 시절에는 서울 본사 사무실과 법인 차량도 제공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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