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의 독성물질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태광유통의 ‘맑은느낌’ 물티슈에서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은 현재 유통·판매 되고 있는 화장품과 물티슈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75품목 중 59품목(국내 18품목, 수입 41품목)은 씻어내지 않는 제품에 CMIT/MIT를 사용해 문제가 지적됐다. 또한 수입 1품목은 씻어내는 제품 사용기준인 0.0015%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어 즉시 판매중지하고 회수 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물티슈 2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맑은느낌’에서 CMIT와 MIT가 각각 0.0006%, 0.007% 검출됐다. 현행 화장품법상 CMIT·MIT 혼합물은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식약처는 물티슈가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이 아닌 것을 지적했다.
물티슈 ‘맑은느낌’은 CMIT와 MIT를 사용성분으로 기재했지만, 소비자원은 물티슈가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이 아닌 것을 지적했다.
고농도의 CMIT·MIT 혼합물을 사용할 경우 피부에 발적이나 알레르기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및 교육명령을 통하여 이러한 기준 위반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유통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수거·검사 등을 통해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몽드드가 생산한 ‘오리지널 아기물티슈’에서는 일반세균이 40만CFU/g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100CFU/g이하)의 4000배에 달하는 양이다.
몽드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리콜 안내문을 공고하고 자발적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물티슈는 물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제조·유통 과정에서 오염된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다”면서 “제조·판매업자들은 안전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미생물 오염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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