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유통 ‘맑은느낌’서 독성물질 검출 ‘제2의 옥시?’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09-09 22:19:45 댓글 0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물질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태광유통의 ‘맑은느낌’ 물티슈에서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은 현재 유통·판매 되고 있는 화장품과 물티슈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 태광 맑은느낌

식약처에 따르면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75품목 중 59품목(국내 18품목, 수입 41품목)은 씻어내지 않는 제품에 CMIT/MIT를 사용해 문제가 지적됐다. 또한 수입 1품목은 씻어내는 제품 사용기준인 0.0015%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어 즉시 판매중지하고 회수 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물티슈 2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맑은느낌’에서 CMIT와 MIT가 각각 0.0006%, 0.007% 검출됐다. 현행 화장품법상 CMIT·MIT 혼합물은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식약처는 물티슈가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이 아닌 것을 지적했다.


물티슈 ‘맑은느낌’은 CMIT와 MIT를 사용성분으로 기재했지만, 소비자원은 물티슈가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이 아닌 것을 지적했다.


고농도의 CMIT·MIT 혼합물을 사용할 경우 피부에 발적이나 알레르기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및 교육명령을 통하여 이러한 기준 위반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유통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수거·검사 등을 통해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몽드드가 생산한 ‘오리지널 아기물티슈’에서는 일반세균이 40만CFU/g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100CFU/g이하)의 4000배에 달하는 양이다.


몽드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리콜 안내문을 공고하고 자발적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물티슈는 물이 주성분이기 때문에 제조·유통 과정에서 오염된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다”면서 “제조·판매업자들은 안전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미생물 오염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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