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프로젝트, 환경 피크닉 '마을빅런치' 개최

최성애 기자 발행일 2016-09-14 15:12:40 댓글 0
이웃과 도시락을 나누며 관계를 회복하고 마을살이에 첫 발을 떼는 소셜런치

서울시는 오는 10월 7일(금) 오전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마을빅런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빅런치’(the big lunch)'는 영국에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되어 7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도시재생프로젝트다.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지역공동체담당관은 이웃과 만나고 교류하며 도시락을 나누고 정을 쌓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을빅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마을빅런치’는 참석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요리를 각자 가지고 와서 함께 어울려 먹는 포트럭(여러 사람들이 각자 음식을 조금씩 가져 와서 나눠 먹는 식사) 파티로, 음식을 공유하며 관계를 회복하고 마을살이에 첫 발을 떼는 행사다.

지난 2015년 영국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빅런치에는 총 729만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85%가 빅런치를 통해 이웃에 대해서 더 좋은 느낌을 갖게 됐고, 80%는 이웃과 꾸준히 연락을 하고 지낸다고 답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30일(금)까지 마을빅런치 사이트에 접속해 개인 또는 함께 밥 먹고 싶은 이웃, 친구들과 짝을 지어 단체로 접수하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도시락 준비가 어려운 시민들은 ‘마을빅런치’ 사이트에서 별도 구입이 가능하다.

마을빅런치는 뮤지컬 공연과 인디밴드 음악공연, 동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연극까지 펼쳐져 이웃을 만나고 정을 나누며 흥도 더하는 멋진 가을나들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프닝 공연은 故김광석과 밴드 동물원의 지나온 시간들을 엮은 음악 뮤지컬 ‘그 여름동물원’ 팀이 나와 오프닝 공연을 한다.

이어 ‘준 오브 집시’, ‘오즈’, ‘피터’ 등 재즈부터 어쿠스틱까지 다양한 장르의 인디밴드 공연이 이어지며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마을빅런치’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지역별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을 대상으로 삼삼오오 모여 밥을 먹으며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는 주민들도 만나보는 ‘소규모 빅런치’를 양천, 강남, 강북 등 3개구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서진아 서울시 지역공동체담당관은 “영국 빅런치에서도 보듯이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같이 먹는 사람들과 공동체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마을살이의 첫 시작이 될 수 있다”며 “마을빅런치는 가을 공원에서 좋은 공연과 함께 친구, 이웃과 도시락을 먹으며 ‘함께’를 경험하는 좋은 자리이니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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