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가습기살규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우원식 위원장이 22일 “레킷벤키저(RB·옥시 본사)측이 2011년 질병관리본부 발표 이후 실험결과 은폐와 조작과정에 본사 직원이 개입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22일 현재 가습기살균제 최대 가해기업으로 지목받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코리아) 본사인 RB에 대한 현지 조사차 영국을 방문 중이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현지 조사 보고 보도자료를 통해 “21일(현지 시각) 오전 RB 라케시 카푸어 회장을 면담하고 국조 현지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카푸어 RB 회장 등 본사 관계자들은 우 위원장 등과의 면담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우리 국민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현지 조사에서 방문단은 대한민국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은폐 등에) 본사가 개입했음을 각종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며 “이에 RB는 지사(옥시 코리아)가 진행한 것이고 본사는 지사의 자율성을 존중, 본사가 점검을 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는 기조로 해명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그러나 RB측은 국조 특위 위원들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2011년 질본 발표 이후 실험결과의 은폐와 조작과정에 본사 직원들이 개입했음을 인정했다”며 “또 2004년 본사가 발행한 가습기살균제 제품보건안전자료(PSDS)에 흡입독성 경고가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도 인정했다”고 전했다.
우 위원장은 “카푸어 회장이 피해자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앞에서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한 것은 늦었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피해 배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위 위원들은 3선 하원의원이면서 영국 국제통상부 그렉 핸즈(Grac Hands) 무역 투자 국무상을 만나 가습기살균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 위원장은 “사전에 준비한 각종 자료를 국무상에게 설명하고 그 심각성을 이해 시켰다”며 “영국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수사해 줄 것과 관련자들이 국내 검찰조사에 응하도록 협력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고도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