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전자 , 한국마사회 , 대한승마협회 압수수색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1-08 19:52:51 댓글 0
삼성·마사회·승마협회 등 9곳 압수수색

검찰이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 씨의 딸 정유라(20)씨에 승마 특혜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성전자를 8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6시40분부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사무실, 한국마사회 사무실, 대한승마협회 사무실,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집무실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들의 자택 등 총 9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최씨 모녀가 소유한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당시 코레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 원)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자금은 승마 선수인 정씨의 말 구입과 전지훈련 자금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스포츠는 최 씨 모녀가 독일에서 인수해 100% 지분을 갖고 있었던 회사이며, 작년 11월 비덱스포츠로 이름을 바꿨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인 최씨에 대가성 자금을 건넨 것이 아닌지 수사 중이다.


대한승마협회 회장, 부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가 최씨 귀국 직전 독일로 출국한 정황도 포착됐다. 승마협회는 22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4명이 삼성 소속이다.


검찰은 이들을 출국금지 하고 이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조만간 박 사장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대한승마협회 박모 전 전무, 김모 전무를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었다.


박 전 전무는 비덱스포츠 전신인 코레스포츠에 대한 지원 계약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무는 정씨에 특혜를 주려고 만든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대한승마협회 중장기 로드맵’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종법 전 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 공식행사 일정이 담긴 다이어리를 검찰에 제출했다. 이 다이어리에는 지난해 7월 24~25일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날 당시의 일정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이 재벌총수와의 만남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지원을 요구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면담에 나선 대기업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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