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 게이트’ 의혹 한국마사회 전격 압수수색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6-11-08 23:27:42 댓글 0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 “현명관 마사회장 국회 위증죄 고발 추진”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수사관 3명이 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주암동 마사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한국마사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현 회장 집무실과 승마진흥원 사무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국마사회는 승마협회와 함께 최 씨의 개입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 정 씨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마사회와 승마협회는 독일에서 훈련받는 정 씨의 지원을 위해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을 파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현 회장은 이와 관련해 “본인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거짓 증언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 위증죄 고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권 의원은 “지난 2일 입수한 한국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 한글파일의 문서정보를 조회하면 문서의 초기 작성자가 ‘한국마사회’로 명시돼 있다”면서 “이 파일이 한국마사회에서 생성돼 한국승마협회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문건 작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마사회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해서 “승마협회가 승마 유망주를 선발해 독일로 전지 훈련을 보낸다는 내용의 로드맵 초안은 지난해 여름 마사회 산하 승마진흥원이 먼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김현권 의원은 “한국마사회가 정유라 선수를 포함한 2020년 올림픽대비 독일 승마 현지훈련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파견한 박재홍 감독은 최순실측으로부터 현명관 회장이 승낙했으니 독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현지로 떠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 측은 “현 회장은 최씨와 일면식조차 없으며, 보도 내용도 명백한 오보”라며 “관계없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는 물론 반드시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마사회가 정 씨에게만 특혜를 베푼 정황이 있는지,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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