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오전 기자들과 춘추관에서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이 ‘최순실 아이디어’라고 한 방송이 보도한 것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통일대박이라는 용어는 지난 2013년 6월 20일 16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서 처음 나왔다”고 말하며, “당시 한 참석자가 ‘신창민 중앙대 명예교수가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고 하자 박근혜 대통령께서 ‘아,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말했고, 이 참석자는 다시 ‘통일은 대박이다’를 가지고 미국에서 강연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진짜 대박이었다고 말했다”며 당시 대화 내용의 일부를 설명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최씨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면서 “이 점을 바로잡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대변인은 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자회담 형식의 긴급영수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제안이 들어왔다고 들었다”며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 결정된 사항이 있으면 바로바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간에 보도된 대통령직 권한대행 체제도 고심 중 하나인 것이냐’는 질문에 “추측성 기사인 것 같다”고 말하며,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기도 해 본인이 하나하나 다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대변인은 또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관저에 있었다는 증언과 관련해 “관저에도 집무실이 있고 본관에도 집무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뿐 아니라 최원영 당시 고용복지수석이 전화보고한 것처럼 다른 사안에 대한 보고도 많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모였으며, 집회 참석자들은 집회 중간 중간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를 외치며 자발적으로 환경활동 및 쓰레기를 수거했다.
다음날 서울 광화문과 종로 거리 등은 바로 전날 100만 명이 넘게 모여 집회를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한 환경모습을 보여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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