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를 쓰는 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도 없고 불법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수십 년 동안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이게 문제가 된다고 해서 굉장히 당황했다.”
가수 조영남 씨가 2차 공판에서도 그림 대작 혐의를 부인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형사18단독으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 씨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렸다.
법률 대리인과 함께 공판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검은색 정장에 같은 색상의 모자를 쓰고 등장한 그는 취재진 앞에서 여유 있는 미소를 보였다.
지난 10월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그는 두 번째 공판에서도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화가 A씨가 2009년부터 올해 3월까지 조 씨의 200여 개의 그림을 대작했다는 진술, 피해자가 조 씨의 그림인 줄 잘못 알고 구입했다는 진술, 대작이 미술계 관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미술계 전문가 진술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조 씨는 A씨를 만나기 전까지 약 30년간 직접 그림을 그렸으며, A씨를 만난 뒤에는 그를 조수로 두고 함께 작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수를 쓰는 콜라주가 문제가 된다거나 불법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3번째 공판일은 12월 21일로 잡혔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6월 14일 조 씨와 장 모 매니저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영남은 의혹을 부인하다 지난 6월 3일 검찰에 출두,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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