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의 부인 전영해 씨가 최순실의 측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 현안질의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부인인 전영해 씨가 최순실 측근 3인방 중 한 명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비례대표)은 “현 회장의 부인 전영해씨에 의하면 현 회장이 ‘이제는 우리도 올림픽 승마종목에서 메달을 따야 한다’고 해서 로드맵을 만들었고, 파기했다고 한다”며 “왜 이게 전영해씨에게 나오나. 최순실 측근 3인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순실의 지인인 부인 덕분에 현 회장이 마사회장에 임명됐고, 현 회장은 회장 취임 이듬해 마사회 규정을 고쳐서 최순실 딸 정유라의 승마 훈련을 지원했다.
마사회 측이 최순실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정유라 지원내용이 담긴 한국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 파일 한글 문서 코드를 보면 최초 작성자는 ‘KRA(한국마사회)’로 나온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부인 전씨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 보내 “너무나 억울하다”
이와 관련해 전 씨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너무나 억울한 마음에 문자를 드린다. 저는 최순실을 전혀 모르며 TV보도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박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명관 회장의 새 부인인 전 씨는 현 회장보다도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그녀의 부동산 재력 규모는 25억 원에 달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현 회장과 그의 가족 소유 부동산은 총 8곳이고, 금액으로는 47억원 규모다. 이 중 전 씨 소유 부동산은 아파트 2채, 오피스텔 2채, 다가구주택 2채(1채는 전세권) 등이다.
전 씨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현 회장이 제주도지사에 출마했을 당시 한나라당의 부대변인 및 수행비서로 활동했다. 상대 진영으로부터 유부남인 현 회장이 당시 비서였던 전씨와 내연관계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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