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결함 있는 일부 아이폰6s의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과정에서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1일부터 공인 A/S 센터를 통해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아이폰6s 제품의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해주고 있다. 하지만 일선 매장이나 센터에는 배터리가 부족해 교체 작업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환 가능한 배터리를 충분히 확보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교환 안내부터 했다는 것에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애플 측은 교체를 문의하는 고객에게 배터리 물량이 추가로 들어오는 12월 8일 이후에나 방문할 것을 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환 대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점도 소비자 혼란을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A/S센터 관계자는 “배터리 재고가 부족해 교환하러 온 고객 5명 중 4명은 대기 접수를 하고 돌아간다”며 “애플이 공급 수량과 일정 등을 명확히 알려주지 않아 고객 응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애플은 홈페이지에 “지난해 9∼10월 제조된 특정 일련번호 제품에 한정한다”고만 적어놨을 뿐 구체적 제품 번호를 따로 홈페이지에 올려놓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안내 공지만으로는 자신이 보유한 아이폰6s가 교체 대상인지 바로 알기 어렵고 콜센터나 A/S센터 등에 문의해야만 제대로 확인이 가능한 상황이다.
인터넷에는 일련번호 확인법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사실과 달라 고객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애플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비(非)영어권 국가의 애플 홈페이지에는 영어 공지문만 올려 빈축을 샀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한글 번역본을 올려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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