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의 굴포천은 부천시를 비롯해 김포시, 부평시, 인천 계양구, 서울 강서구 등 수도권의 5개 기초단체를 관통하며 흐르는 총 연장 15.31km의 하천이다.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4.7ppm으로 수질이 좋지 않고, 악취도 심한 편이다. 특히, 우천시 도심에서 흘러 들어오는 오염물질은 물론 하수관이 흘러 넘쳐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1423억원의 예산을 들여 굴포천 등 오염이 심한 전국의 5곳 하천의 수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는 한강수계 부천시 굴포천과 안성천 수계의 경기도 용인시 송전천, 낙동강 수계의 경남 의령군 의령천과 경남 함안군 석교천, 금강수계의 충남 부여군 석성천 등 5곳을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하천들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2~15ppm, 총인(TP)이 0.06~0.46ppm으로 현재 수질이 좋지 않은 편이다.
환경부는 오염하천 5곳에 대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3~5년 동안 하수도, 생태하천복원, 비점오염저감사업, 가축분뇨처리시설 등 20개 수질개선사업에 국비 1423억원을 집중·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오염하천의 수질이 개선돼 부유물질 등 미관문제는 물론 고질적인 악취 민원 등이 해소되고, 지역 주민에게 친환경적인 생활공간이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은 오염된 하천에 하수도, 생태하천복원 등 다양한 개선사업을 단기간(3~5년)에 집중 지원하는 묶음형(패키지) 수질개선 사업이다.
환경부는 그동안 수질개선 단위사업들이 분산·추진됨에 따라 개선효과를 얻는 데 장기간 소요되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6개 오염하천을 대상으로 181개 수질개선사업을 통합해 추진하고 있다.
2012~2013년에 선정된 21개 하천의 경우 사업전 BOD 기준으로 16개 하천의 수질이 1등급 이상 개선됐다.
대표적으로 안성시 죽산천은 수질이 Ⅲ등급(BOD 4.2ppm)에서 Ⅱ등급(2.3ppm)로 45%, 성주군 백천은 Ⅲ등급(BOD 3.1ppm)에서 Ib등급(1.3ppm)로 58% 각각 개선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지류의 수질과 수생태계 조사결과를 복합적으로 분석하고 사업의 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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