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관리공단(이사장 장 만)이 해파리 폴립(부착유생) 전국 일제 조사에 들어간다.
공단은 매년 어민과 해수욕객, 발전소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해파리의 대량발생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해파리 폴립이 서식하는 지역을 찾아내는 탐색조사과 대량 서식지의 폴립 제거, 제거 후 생태계 개선 효과를 파악하는 모니터링 등 일련의 조사를 동·서·남해에서 동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파리는 수산자원의 과도한 남획, 산업화에 따른 연안구조물의 증가와 해양오염, 그리고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한 해파리가 여름철 바닷가 최고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그동안 해파리 피해 방지를 위해 성체를 그물로 수거하거나 절단망으로 분쇄하는 방법이 사용되어 왔으나, 폴립 제거는 해파리가 부유유생으로 성장하여 바다로 퍼져나가기 전 단계에 있는 부착유생 단계에서 제거하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해파리 피해 예방 방법으로 밝혀졌다.
동중국해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는 다르게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산란, 증식 후 대량발생하는 종으로, 부착유생(폴립)과 부유유생 단계를 거쳐 성체로 성장한다.
이에 따라 공단은 2013년부터 보름달물해파리 폴립 제거 사업을 시작하여, 국내 보름달물해파리 3대 기원지로 알려진 시화호, 마산만, 새만금 지역 뿐 아니라 매년 해파리 주의경보가 발령되고 있는 전남남부의 득량만, 가막만, 여자만 등에서도 폴립 제거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시화호는 2013년 폴립 제거 전 1㎡ 당 14마리에서 지난해에는 1마리 미만으로, 마산만도 2014년 작업 전 1㎡ 당 27마리에서 지난해 1마리 미만으로 90% 이상의 성체 해파리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는 그간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인천에서 속초에 이르는 전국 해파리 대량발생 해역 30개소에서 폴립 유무를 조사하고, 대량서식지가 발견된 완도, 해남, 강진만 등 전남 남부의 6개소에서 폴립을 제거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폴립 제거지역인 시화호, 새만금, 마산만, 득량만, 가막만에서 해양생태계 개선 효과 분석을 위한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장 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은 “그동안 서·남해에 집중되었던 해파리 폴립 관리를 전국으로 확대하게 되었다”라며, “올해는 우리나라 전 해역의 보름달물해파리 폴립 분포 현황을 파악하여, 보름달물해파리대량발생 예방을 위한 전국 해파리 폴립 관리계획을 수립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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