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는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들어와 지난 18일 올해 처음으로 백령도에서 관측됐다.
황사는 서풍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해 이날 서울과 수원, 서산, 대전, 전주, 광주, 제주 등 한반도 전역에서 관측됐다.
지난해 첫 봄 황사 관측일이 3월 6일이었던 점에 비춰본다면 올해 첫 황사 발생일은 한 달 이상 늦었다.
1981~2010년에는 4월에 황사가 평균 2.5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3월에는 1.8일, 5월에 1.1일 발생했다.
그러나 2007~2016년에는 3월에 발생하는 황사 빈도가 평균 2.4일로 4월 0.8일, 5월 1.6일보다 더 잦았다.
올해 황사가 늦게 상륙한 이유는 황사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지역의 황사 발생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황사의 절반 이상은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 등 고비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지난달 이들 지역에서는 모두 황사의 직접 원인인 강풍대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3월 황사 발생 빈도가 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황사 발생 빈도가 예년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밖에 지난 겨울 한반도에 혹독한 추위를 몰고왔던 ‘북극 한파’도 늑장 황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해양대기청 자료에 따르면 환사 발원지인 중국 북부 사막지대의 지난 1월 기온이 평균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보다 더웠던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차이가 나는 수칟.
당초 기상청은 올 봄 황사가 평년 수준(5.4일)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지난달 중국에서 황사가 오지 않으면서 올 봄 한반도에서 황사가 발생하는 빈도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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