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무논직파 파종, 잡초성 벼 방제 후가 가장 효율적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5-03 21:42:03 댓글 0
잡초성 벼는 벼와 같이 자라기 시작하면 제초제로 방제하기 어려워
▲ 벼(사진출처:농진청 농사로 홈페이지)

농촌진흥청이 벼의 안정적인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별 벼 무논직파의 파종시기를 제시했다.

벼 직파재배는 생산비와 노력 절감 효과가 크지만 입모불안정과 잡초성 벼 발생 등으로 재배면적 감소 및 정체상태에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벼 직파재배 시 가장 큰 문제점인 잡초성 벼를 제거하고 벼 수량 확보를 위해 파종시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벼 직파재배법은 논에 물을 댄 상태로 파종하는 담수직파, 물을 뺀 상태로 파종하는 무논직파, 마른 논에 파종하는 건답직파 재배기술로 구분된다. 이 중 무논직파는 벼 생육이 가장 안정적이며 쌀 품질도 이앙재배와 차이가 없어 농가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벼를 직파하면 이앙재배에 비해 잡초와 잡초성 벼 발생이 크게 늘어난다. 잡초성 벼는 벼와 같이 자라기 시작하면 제초제로 방제하기 어려워 직파재배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직파재배 시 잡초성 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잡초성 벼가 싹튼 뒤 경운과 로터리 작업 등으로 방제한 다음 볍씨를 파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잡초성 벼는 평균기온 15℃ 조건에서 2주일이 지나면 80% 이상 싹이 나오므로 그 후 로터리 및 제초제 처리로 방제할 수 있다.

또한 볍씨 파종 후 입모안정화를 위한 파종시기 온도가 중요한데, 볍씨 파종 후 10일간의 평균기온이 19.4℃가 되면 이앙재배 대비 약 95%, 20℃ 정도가 되면 약 97%의 벼 수량성 확보가 가능하다.

잡초성 벼 방제 후 볍씨 파종까지 최소 10일 이상이 소요되므로 각 지역의 기상조건을 고려해 볍씨 파종시기 및 재배에 적합한 벼 생태형을 결정할 수 있다.

각 지역별 무논직파 적합 벼 생태형 및 파종적기를 살펴보면, 내륙평야지의 경우 중생종 및 중만생종이 적합하다.

파종적기는 중부지역 5월 20일∼5월 25일, 호남지역 5월 16일∼5월 25일, 영남북부 5월 20일∼5월 27일, 영남남부 5월 15일∼5월 25일이다.

또한 중간지는 조생종 및 중생종이 적합하다. 파종적기는 중부지역 5월 20일∼5월 27일, 호남지역 5월 25일∼5월 29일, 영남지역 5월 25일∼5월 30일이다.

특히 해안 평야지는 바다의 영향으로 봄철 기온상승이 매우 느려 가급적 늦게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농촌진흥청 이건휘 작물재배생리과장은 "벼농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직파재배 면적의 확대가 필요하며,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직파재배에서도 안정적인 벼 수량 및 품질 확보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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