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아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내놨다.
현대건설은 ‘선택과 집중’, ‘사업구조의 선진화’를 중장기 전략 방향으로 설정, 외형성장에 치중하지 않고 내실성장을 위한 해외시장 다변화와 공종 다각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철저한 수익성 중심 전략에 맞춰 경쟁입찰에서도 수익성이 담보되는 수주가 아니면 수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현대건설은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위기관리 대응체계 구축 등 세부적인 실천 과제를 수립해 추진한다.
또 핵심 기술력 확대·글로벌 조직체계 구축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다변화와 신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무엇보다 내실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해 공사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그룹 중장기 비전과 건설부문 중장기 추진 전략에 따라 세부과제 수립을 완료하고 조직 및 시스템을 정비했다.
이를 통해 각 사업본부 차원에서 액션플랜을 수립해 협조체제를 유지해 그룹사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1947년 5월 25일 창립한 현대건설은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길을 열었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일념으로 건설산업을 이끌어왔다.
현대건설은 건설의 미명기나 다름없던 광복 직후, 그리고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토의 핏줄인 도로를 닦고, 끊어진 다리를 연결하고, 건물을 세웠다.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던 경제개발 시기엔 열사의 땅 중동으로 진출해 오일달러를 벌어들여 국가재정을 보탰고, 국토개발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966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59개 국가 821개의 프로젝트(총 해외수주액 1,227억달러)를 수행하는 등 국내외에서 모두 3600개 공사를 수행했다.
지난 2011년 4월에는 현대차그룹으로 합류한 현대건설은 2011년 연간수주액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고, 2013년 해외수주 누적액 1000억달러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2016년에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현대건설은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전후 복구사업에 이어 1960년대에 토목 분야를 주축으로 전기·플랜트·건축 전 분야의 시공능력을 고루 확충하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의 기틀을 놓았다는 평가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시장 진출에 물꼬도 현대건설에 의해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1965년에 태국에 진출, 세번의 도전 끝에 총 공사비 522만 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1970년대로 들어서면서 현대건설은 정부의 중동진출 정책과 맞물려 1975년 이란의 반다르 압바스 동원훈련조선소 공사를 수주해 수행했다. 이를 교두보로 이듬해인 1976년에는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공사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주베일산업항 공사에 소요된 모든 자재는 국내에서 제작해 해상으로 운송했으며 수심 30m 파도에 흔들리면서 500톤짜리 철구조물을 한계 오차 이내로 설치했다.
현대건설이 2005년에 완공한 사우스파4·5단계는 완공기준으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 수주 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16억달러)다.
2005년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준공에 이어, 2009년에는 사우디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2011년 말 완공한 카타르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 Gas-to-Liquid)은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대규모 GTL공사에 도전해 성공한 사례다.
2014년 준공한 싱가포르 주롱 유류 비축기지는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행한 해저 유류 비축기지 공사다.
올해 준공 예정인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316개의 원형패널이 뒤섞여 지붕을 이룬 기하학적인 형상으로 세계 건축역사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25개원전 중 15개 원전의 시공에 참여했으며, 2009년에 대표시공사로 국내 원전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해 우리나라를 원전 수출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류발전사업과 풍력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업체와 조류발전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발전소 건설과 운영, 기술개발을 협력하기로 했다. 전북 고창과 부안 앞바다에 시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 공사도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로 새로운 빛을 열고 새로운 길을 짓고 땅과 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며 세계 건설시장의 중심점으로 우뚝 섰다”며 “향후 100년도 70년 역사를 통해 내재화된 현대건설의 정신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상상력으로 현대건설의 또 다른 도약과 기회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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