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청, 도심하천 수질악화원인 정밀조사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6-12 19:44:24 댓글 0
공릉천·굴포천·신천 등 한강수계 5개 하천 대상…추후 개선책 마련

한강유역환경청은 최근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공릉천을 비롯한 한강수계 도심하천인 굴포천·신천·창릉천·안양천 등 5개 하천에 대해 수질악화구간을 선정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이번에 수질정밀조사에 나서는 5개 하천은 유속정체, 폐수배출사업장 및 하수관거부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수질이 악화되는 대표적인 곳이다.


실제로 공릉천 중류(경기 파주시 봉일천교)의 올해 3월 평균 BOD 농도는 15.3ppm, TP 농도는 0.344ppm으로 하천수질기준 중 ‘매우나쁨’ 기준인 BOD 10ppm을 훨씬 초과했다. TP는 ‘나쁨’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생활오수, 가축분뇨 등이 유입돼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굴포천 상류(경기 부천시)는 지난해 평균 BOD 농도가 12.2ppm, TP 농도는 0.419ppm으로 하천수질기준 중 ‘매우나쁨’ 기준인 BOD 10ppm을 초과했다. TP는 ‘나쁨’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하천구간별 정체수역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비가 내리는 초기에 도로에서 흘러들어오는 오염물질이나 합류식하수관에서 넘쳐 들어오는 생활하수 등이 유입돼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천(경기 동두천시) 상류의 지난해 평균 BOD 농도는 17.5ppm, TP 농도는 0.441ppm으로 하천수질기준 중 ‘매우나쁨’ 기준인 BOD 10ppm을 초과했다. TP는 ‘나쁨’으로 나타났다.


폐수배출사업장의 폐수처리 미흡이나, 축산단지, 하수관거 부실로 인한 미처리 오수 등과 같은 오염원이 지속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더욱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한강청은 국토청·지자체·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하에 8월까지 수질·유량자료 및 기 추진 중인 수질개선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오염우심구간을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염우심구간에 대한 정밀조사를 토대로 통합·집중관리가 필요한 오염지류를 선정해 차집관거 보수, 하수관거정비, 비점오염원 저감사업 등 근본적인 수질관리 개선 대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나정균 한강청장은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근본적인 수질관리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하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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