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시속 1000km 이상의 속도로 운행하는 차세대 초고속 차량 기술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
건설연은 15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에서 미국 HTT(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사와 차세대 초고속 이동수단인 하이퍼루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 및 기술·인력 교류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이퍼루프(Hyperloop)는 진공에 가까운 튜브형 운송관 내를 캡슐형태의 차량이 시속 1000km 이상의 속도로 운행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테슬라 모터스와 페이팔, 스페이스X 등을 창업한 엘론 머스크가 제안했고, 현재 세계 각국에서 실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 날 업무협약은 이태식 원장이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제1회 글로벌 스마트레일 컨퍼런스’ 행사에 맞춰 더크 알본(Dirk Ahlborn) HTT 대표를 연사로 초청한 가운데 이뤄졌다. 알본 대표는 16일 건설연을 방문해 관련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HTT는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이퍼루프 분야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설립된 민간 기업이다. 진공펌프 전문회사 라이볼트(Leybold) 등 40여개 이상의 기업과 600명 이상의 각 분야 글로벌 전문가가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건설연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진 인프라 건설기술 분야에 HTT의 하이퍼루프 추진체 기술을 접목, ‘한국형 하이퍼루프 모델’ 연구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사는 하이퍼루프 운송관 및 안전성 연구, 실증 테스트베드 등 관련 인프라 기술분야 공동연구 등 다방면의 교류협력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하이퍼루프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실용화를 추진하는 등 실질적 교류협력을 통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KICT는 실증형 하이퍼루프 인프라 핵심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도입을 앞당김으로써 국가 신산업 동력 창출 및 국내 기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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