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한 흑산도·홍도 야생조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미검출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6-22 14:42:31 댓글 0
국립공원공단, 노랑눈썹솔새·쑥새 등 철새 총 82종 310마리 대상 조사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흑산도와 홍도에서 폐사한 야생조류를 대상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뇌염의 일종인 웨스트나일열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조류가 자연 숙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미국 등지에서는 250종 이상의 폐사 또는 빈사 상태의 조류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2016년 7월 러시아에서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야생조류에 의한 전염성 질병이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조기에 전파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진행됐다는 것이 국립공원공단의 설명이다.


조사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흑산도와 홍도를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다 폐사한 야생조류 총 82종 310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사 조류에는 노랑눈썹솔새, 쑥새, 제비, 황금새 등 다양한 철새가 포함돼 있으며 이 중 흰배지빠귀가 60마리로 가장 많았다


강해은 농림축산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웨스트나일열 등 국내 미발생 전염성질병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검역본부는 물론 범부처 협의체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상증상을 보이며 날지 못하거나 폐사된 야생조류를 발견할 경우 가까운 행정기관이나 국립환경과학원, 야생동물구조센터, 가축방역기관 등으로 신고해 즉시 검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길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예찰과 감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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