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전세임대사업 위수탁 방식으로 전환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7-04 15:16:34 댓글 0
내년까지 부채 1조2000억원 감축 등 SH공사 재전건전성 강화 기대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그동안 공사가 직접 운영해 오던 전세임대 주택사업을 위수탁 방식으로 전환한다.


SH공사는 이달 1일부터 전세임대 주택사업을 SH공사가 직접 대출받아 운영하는 방식에서 ‘위수탁’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총 1조12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세임대 주택사업은 SH공사가 집주인과 직접 주택 전세계약을 체결해서 주택을 확보, 입주민에게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재임대해주는 방식의 주거복지 사업이다.


기존에는 공사가 국토교통부(주택도시기금)로부터 사업자금을 직접 대출받아 입주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SH공사 관계자는 “전세보증금 지원액이 모두 공사의 부채로 잡혀 부채 및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공사 재정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달 30일 SH공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와 기존 주택 전세임대사업 보증금에 대한 채권?채무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위수탁’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SH공사는 기금 운용과 임대관리만을 위탁받아 추진하고, HUG에서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직접 지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오는 2018년까지 SH공사의 부채로 계상됐던 전세보증금 1조1200억원이 부채에서 제외돼 부채 비율도 대략 15%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SH공사는 ▲택지매각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리츠 전환 ▲공동사업(민간·공공, 공공·공공) 등 부채감축을 위한 기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재정건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2019년 고덕 강일지구와 항동지구의 택지·주택분양이 완료되면 정책자금을 제외한 금융부채는 2020년도에 상환이 거의 완료되고, 현금 보유액도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택지매각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리츠 전환 같은 다각도의 노력으로 최근 3년 간 부채비율을 85%포인트(2조1000억원) 낮춘 데 이어 오는 2021년까지 부채비율 43%포인트, 부채 1조3585억원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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