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물류시스템 단계적 개선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7-14 19:03:37 댓글 0
열무·수박 등 짝짐·개별 출하→포장후 팰릿 출하…상품 품질·수취가↑, 판매시간↓
▲ 서울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가 가락시장의 품목별, 단계별 물류시스템 개선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가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열무와 양파, 수박 등 채소와 과일의 물류시스템을 현행 짝짐, 박스 단위 포장에서 팰릿 출하 형태로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또


이는 거래 과정에서 농산물의 파손이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신속하고 원활한 거래를 위해서다.


공사의 연도별 물류시스템 개선 계획에 따르면 우선 1단계로 채소와 일부 과일이 팰릿 출하로 거래가 이뤄진다. 이미 2014년부터 열무, 얼갈이 등 채소류가 산물 짝짐 거래에서 포장 팰릿 출하 형태로 개선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수박이 포장화후 팰릿 출하되고 있으며, 올해는 무와 양파가 각각 4월, 7월, 총각무가 8월부터 팰릿 출하로 거래가 진행된다.


또 내년부터는 양배추와 배추, 쪽파가 팰릿 출하되며, 2019년부터는 배추가 팰릿 출하돼 거래될 예정이다.


공사에 따르면 팰릿 형태로 물류시스템이 개선되면 판매시간이 단축되고, 유통과정에서의 손상도 크게 줄어 상품의 품질도 높아진다. 이럴 경우 수취가 상승의 효과가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부터 팰릿 거래가 이뤄지는 열무, 얼갈이의 경우 기존 짝짐형태의 거래에서 10kg 박스 포장화 이후 수취가가 17% 상승했다. 또 소분 작업이 생략되면서 판매시간이 크게 단축돼 상품의 신선도가 높아지고, 시장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5월부터 팰릿 출하가 이뤄지는 수박의 경우 수취가는 34% 늘어난 반면, 경매를 위한 차량 대기시간도 기존 24시간에서 30분으로 크게 줄었다. 또 경매 공간도 30% 이상 여유로워 졌으며, 부패 및 손상이 크게 줄면서 시장 환경도 좋아졌다.


지난 4월부터 팰릿으로 거래되는 육지 무의 경우 그동안 수작업 상하차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와 혼잡비용, 위생 문제 등이 발생했지만 물류시스템이 개선되면서 기계 상하차가 가능해 물류비 절감 및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다. 수취가는 10~20% 상승했고, 거래 시간도 단축됐다.


총각무, 대파, 쪽파, 대파 등 채소류도 팰릿을 통한 거래로 같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2단계 계획으로 무, 감자, 고구마, 당근, 사과, 배 등의 대형 포장품으로 거래되던 거래 작물을 소포장화로 개선한다.


예를 들어 20kg→10kg, 15kg→10kg, 10g→5kg 등이다. 이럴 경우 속박이(눈속임)이 줄고, 거래 품목의 품질이 좋아져 수취가가 상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감귤의 경우 기존 15kg에서 10kg으로 소포장화해 출하한 결과 수취가가 20%이상 증가했고, 사과는 15kg에서 10kg으로 출하한 결과 수취가가 7% 이상 올라갔다.


공사는 이러한 소포장화 출하 품목을 점차 확대하는 한편, 감자와 고구마 등의 크기별 분류 등급을 6~7등급으로 단순화할 계획이다. 이는 등급 과다로 물류의 비효율이 초래된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현재는 감자의 경우 크기별로 8등급, 고구마는 20여 등급을 나눠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아울러 공사는 3단계로 가락시장의 시설 현대화와 연계해 내부 물류방식에서 공동 물류 개념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현재 분산된 차량과 경매장 진입차량으로 복잡한 물류동선이 공동 집배송장 및 반입차량을 단순화된다.


따라서 공동물류 이용으로 물류 장비가 감소해 시장 혼잡이 크게 줄고, 공동 하차 및 상차로 하역인원도 감소할 것으로 공사는 기대했다.


한편, 서울 가락시장은 단일 도매시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면적(54만3000㎡)은 유럽의 허브도매시장인 프랑스 헌지스 시장 면적(232만1000㎡) 대비 5분의 1 수준이지만 거래 물량은 연간 248만톤으로 헌지스 시장(173만톤)의 1.4배 더 많은 물량을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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