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월 여름 휴가철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 9건 중 5건이 음주 후 물놀이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름 휴가철 국립공원 주요 계곡과 해변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이 최근 5년(2012년~2016년) 간 여름 휴가철에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 9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음주 후 물놀이로 인한 익사가 5건(56%)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4건은 출입금지구역 내 물놀이 익사 3건, 다슬기 채취 중 익사 1건이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 때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심장에 부담을 준다. 이로 인해 물놀이 중에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 내 계곡은 수온이 낮고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일부 구간의 경우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놀이는 계곡 가장자리 주변에서 해야 한다.
해변(해수욕장)의 경우 조수웅덩이, 이안류, 바다갈림길 등 위험요소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태안해안국립공원 등 전국 20곳의 주요 계곡과 해변 173곳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경출 국립공원공단 안전방재처장은 “국립공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음주 후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것과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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