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장마 이후 가뭄대비 용수 비축 나선다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7-19 14:17:27 댓글 0
보령댐·안동댐·임하댐·주암댐 등 용수 비축 강화

정부가 장미 이후에도 당분간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 저수량 부족을 겪고 있는 보령댐·안동댐 등 주요 댐들의 용수비축 강화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가뭄 현황 및 전망을 분석하고, 다목적댐의 용수 공급상황을 점검·조정하는 등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가뭄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다목적댐 유역 평균 강수량은 228㎜로 예년의 54% 수준이다. 하지만 7월 초 강우로 인해 저수율은 예년의 115% 수준으로 상승해 한강, 금강 수계 다목적댐들은 충분한 저수량을 회복했다.


다만, 낙동강 및 섬진강 수계는 홍수기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댐 유입량이 부족해 댐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보령댐, 안동댐, 임하댐, 주암댐 등은 저수량이 부족해 국토부가 용수비축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가뭄이 극심했던 보령댐은 이번 장마로 260㎜의 비가 내려 저수율이 10% 상승해 당분간 ‘심각’ 단계에 도달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저수율은 18% 수준으로 낮은 만큼 향후 가뭄 상황에 대비해 현재 시행중인 대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보령댐의 경우 작년 8월 23일부터 댐 용수 부족으로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하천 유지용수를 감량해 비축중에 있으며, ‘경계’ 단계에 진입한 지난 3월 25일부터는 보령댐도수로를 가동해 용수를 공급중에 있다.


또 지난 달 1일부터는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급수체계 조정을 시행중에 있으며, 최악의 가뭄까지도 대비해 추가대책까지도 추진중이다.


섬진강 수계의 주암댐도 지난해부터 가뭄에 대비해 저류 위주의 긴축 운영을 지속했지만 장마 후에도 강우 부족의 지속돼 20일경 ‘주의’ 단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영산강·섬진강 수계 댐·보 연계운영협의회를 거쳐 하천유지 용수를 감량해 긴축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낙동강수계의 안동·임하댐은 지난해부터 저류위주 댐 운영을 계속해 왔다. 강우량 부족으로 현재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이후 ‘주의’ 단계 진입을 막기 위해 낙동강 수계 다목적댐 연계 운영을 확대해 용수 비축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 강우에도 불구하고 댐 유입량이 크게 부족해 추가적인 강우가 없을 경우 30일경 ‘주의’ 단계에 진입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하천유지 용수를 단계적으로 감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홍수기인 만큼 다목적댐의 홍수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지역적으로 강우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가뭄 관리도 면밀히 하겠다”며 “정부의 홍수 및 용수 공급대책에 더해 앞으로 발표되는 홍수 및 가뭄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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