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오염 기준치 초과율 1위는 ‘주유소’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8-03 10:30:45 댓글 0
환경부, 주유소 등 토양오염우려기준 초과 109곳 적발…경기 69곳 ‘최다’

주유소가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 가운데 토양오염우려기준 초과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에 대한 토양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8278곳 중 2.3%인 190곳의 시설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다고 3일 밝혔다.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은 석유류 및 유해화학물질의 저장시설, 송유관시설 등 토양을 현저하게 오염시킬 우려가 있는 시설이다.


전국의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은 2만1877곳으로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주기적으로 토양오염도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중 지난해 검사를 받은 시설은 8279곳으로 전체의 37.8%에 달한다.


토양오염우려기준 초과율은 2012년 2.9%, 2013년 2.8%, 2014년 2.5%, 2015년 2.4%, 지난해 2.3% 등 지난 5년간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초과시설을 유형별로 보면 주유소가 12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업시설 30곳, 유해화학물질 저장시설 2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9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6곳, 서울·충남 15곳 등의 순으로 기준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조사결과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시설에 대해 관할 지자체를 통해 토양오염 절민조사 또는 오염토양 정화조치명령을 부과하도록 했다.


또 기준 초과시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유소에 대한 자율적인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노후주유소 토양환경관리방안 매뉴얼’을 환경부 누리집에 게재해 활용하도록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토양오염물질 누출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상시누출감시시스템의 법제화 등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상시누출감시시스템은 SK,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4대 정유사 소속 주유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시범사업을 하고 있어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법제화가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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