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중랑물재생센터, ‘하수도과학관’으로 재탄생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08-08 16:21:39 댓글 0
체험·전시·공원녹지 결합된 친환경시설로 오는 9월 개관
▲ 서울하수도과학관 전경.

지난 40년 간 강북·노원 등 10개구의 생활하수 정화·처리 등을 도맡아 온 국내 1호 하수처리장인 성동구 소재 중랑물재생센터가 체험과 전시, 공원녹지가 결합된 국내 최초의 하수도과학관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물재생센터 시설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공사에 들어간 서울하수도과학관이 이달 말 사업이 완료돼 오는 9월 5일부터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하수도과학관은 면적 2365㎡ 규모로 ▲하수처리 시설(지하) ▲하수도에 관한 전시장(지상 1층) ▲체험·참여 시설(지상 2층) ▲물순환테마파크(하수도과학관 주변)로 조성된다.


우선 지하의 하수처리시설은 악취를 근원적으로 차단한 시설로 하루 25만톤 하수를 종전과 같이 처리한다. 기존 정화된 용수는 하천으로 방류됐다면 이제는 일부 용수를 먹는 물 수준까지 정화시켜 하수도과학관 주변 공원 연못 등에 재이용할 계획이다.


지상 1층에는 하수도의 역사와 기술, 미래 등 하수도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시장 및 영상 관람시설이 들어선다.


'100년의 역사를 품고 흐르는 도시의 정맥, 아랫물 길'을 주제로 ▲Zone 1. 아랫물길, 역사를 흐르다 ▲Zone 2. 아랫물길, 기술을 말하다 ▲Zone 3. 아랫물길, 미래를 향하다 등 3개의 구간에서 상설 전시된다.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160도 대형 라운드 화면이 설치된 120석 규모의 주제영상실도 마련된다. 물재생센터의 발전 과정·하수처리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지상 2층에는 어린이 눈높이의 체험·참여시설과 복잡하고 어려운 하수처리과정을 쉽게 볼 수 있는 견학 공간을 마련한다.


▲Zone 4. 아랫물길, 문화를 품다 ▲Zone 5. 아랫물길 지키기 ▲Zone 6. 다시 태어난 아랫물 ▲정보 도서관, 교육실 등 기타 공간으로 구성된다.


어린이 체험관에서는 물의 탄생과 순환과정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애니메이션도 상영할 예정이다. 6번존 전시구간에서는 하수 처리수를 먹는 물 수준의 용수로 생산해 공원의 연못 등에 재이용되는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하수도과학관 주변에는 물순환테마파크 4개존과 다목적놀이터 등 주민친화 시설이 조성된다. 물순환테마파크는 다양한 시설을 통해 물의 여행이야기를 전하는 공간이다.


물순환테마파크 옆 부지(3만9000㎡)에는 코스모스를 파종해 9월 초순 하수도과학관 개관에 맞춰 코스모스 초화원의 아름다운 경관도 함께 볼 수 있다.


자전거 이용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중랑물재생센터와 중랑천, 청계천 자전거도로가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도 8월 중순까지 개설될 예정이다.

서울하수도과학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1일, 설·추석 당일)을 제외한 평일 및 휴일에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단체관람은 화~금요일까지 가능하며 오는 25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도과학관은 그간 기피시설이었던 하수도처리장이 생활 속 환경시설로 탈바꿈한 대표 시설”이라며 “시민과 아이들이 하수도 시설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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