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실시한 민방위훈련, 시민 참여의식 턱없이 부족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08-24 22:31:38 댓글 0
국가비상사태 대비훈련임에도 시민들 아무 감흥 없어, 오히려 짜증 많아
▲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인근, 민방위훈련이 실시되고 있음에도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행하고 있다.

지난 23일(수) 실시된 민방위훈련에서는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후 2시 전국에서 제404차 민방위 훈련이 을지연습과 연계해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미국의 군사적 해법 발언 등 북한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엄중하게 실시됐다.

훈련은 서울 등 40개 도시 상공에 가상의 적 전투기를 띄우고 유색 연막탄을 사용하는 등 실제 공습 상황과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후 2시 정각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이는 사이렌(3분)과 음성방송을 통해 전파된다. 경보가 발령되면 시민 이동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시민들은 대피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지하 대피소나 지하보도 등 공습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차량은 오후 2시부터 5분간 통제되며, 운전자는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시동을 끄고 차안에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면 된다.


▲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인근, 민방위훈련이 실시되고 있음에도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주변은 시민들이 민방위훈련이 실시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듯 자유롭게 통행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안내하고 통제해야 할 대피요원들이 보이지 않고, 안전유도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재 안보적으로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방위훈련은 국민들이 익혀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1차적인 훈련”이라며 “우리 사회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훈련에 온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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