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수) 실시된 민방위훈련에서는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후 2시 전국에서 제404차 민방위 훈련이 을지연습과 연계해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미국의 군사적 해법 발언 등 북한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엄중하게 실시됐다.
훈련은 서울 등 40개 도시 상공에 가상의 적 전투기를 띄우고 유색 연막탄을 사용하는 등 실제 공습 상황과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후 2시 정각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이는 사이렌(3분)과 음성방송을 통해 전파된다. 경보가 발령되면 시민 이동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시민들은 대피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지하 대피소나 지하보도 등 공습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차량은 오후 2시부터 5분간 통제되며, 운전자는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시동을 끄고 차안에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면 된다.

그러나 이날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주변은 시민들이 민방위훈련이 실시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듯 자유롭게 통행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안내하고 통제해야 할 대피요원들이 보이지 않고, 안전유도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재 안보적으로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방위훈련은 국민들이 익혀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1차적인 훈련”이라며 “우리 사회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훈련에 온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