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사원으로부터 3년동안 직급별 정원과 현원 불일치 지적을 받았음에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자유한국당, 창원 의창구)은 16일 열린 HUG 국정감사에서 HUG가 지난 2014년 감사원으로부터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 및 혁신에 관한 지침’에 따라 규정과 상응하는 운영을 하고 있다고 주의 요구 받았으나 2017년 현재까지도 개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HUG는 지난 2014년 12월 ‘보직선순환제’라는 명목하에 직급과 상응하는 지위를 부여하고, 직급별 정원과 현원을 불일치하여 운영한다는 감사원의 주의요구를 받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12월 31일에 만 55세가 되거나 부서장 보직일로부터 10년을 초과하는 경우 기준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선임 전문역 또는 전문역으로 전보하는 제도를 이어가고 있다.
보직선순환제로 인해 보직을 부여받지 못하는 상급자가 급증해 정원 및 현원의 불균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전보된 직원은 특정 임무를 맡지 않고 있어 하위 직급자의 업무 부담이 과중해 지고 있는 실상이다.
HUG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직급 관리자의 경우 정원과 현원이 딱 맞거나 현원이 더 많은데 비해 하위 직급 관리자는 2012년 이후 계속해서 현원이 정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4년 상위 직급 관리자의 현원이 정원보다 10명이나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위 직급 관리자 현원은 정원에 비해 16명이나 모자랐다. 다음해인 2015년에는 하위 직급 관리 현원이 정원에 비해 80명, 2017년에는 56명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HUG는 노조 반대라는 이유로 3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이 문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실제로 대부분 업무를 맡고 있는 하위 직급 관리자의 현원이 몇 십 명씩 부족한 것은 큰 문제”라며 “부족한 인원만큼 과도한 업무량이 부과되기 때문에 직원 복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3년째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국민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개선사항을 하루빨리 도입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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