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좀수수치, 고흥반도서 집단서식 확인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0-17 10:08:35 댓글 0
다도해국립공원 팔영산지구 소하천서 30여 마리 이상 서식중
▲ 좀수수치 조사장면.

우리나라 고유종 어류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미꾸리과인 좀수수치가 다도대해상 고흥반도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진행하고 있는 제3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과정 중 지난 9월 전남 고흥반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좀수수치의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좀수수치는 전남 고흥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팔영산지구 소하천에서 발견됐으며, 30여 마리 이상의 좀수수치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좀수수치.

미꾸리과에 속하는 좀수수치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하고 있는 고유 담수어류로 몸길이가 최대 10cm를 넘지 않고 자갈과 호박돌이 깔려 있는 맑은 하천의 중상류에서 산다.


고흥반도와 인근 섬 지역의 규모가 작은 하천에만 서식하며, 분포지역이 매우 좁아 절멸 우려가 높은 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발견된 좀수수치의 서식환경과 생태특성을 파악하는 등 정밀조사와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의 좀수수치 서식지가 하천정비 사업이나 농업폐수에 의한 수질 오염으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발견된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기후변화 등으로 생물다양성이 감소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희귀한 좀수수치의 서식지 발견은 생물다양성의 저변을 넓히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존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연자원은 2년(2017년~2018년)에 걸쳐 조사하며, 정밀조사와 함께 생물상의 변동사항을 기록한 관련 첫 번째 보고서가 2018년 상반기에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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