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 고도정수처리장에 사용된 활성탄 대부분이 환경부 품질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유기물, 냄새물질 등이 제대로 걸러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자유한국당, 부산진구을)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2017 고도정수처리시설에 사용되고 있는 활성탄 잔여흡착능력 시험 결과 489건 중 451건이 환경부가 고시한 품질기준치에 미달됐다.
이처럼 기준치를 만족하지 못하면 재생처리를 하거나 신탄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활성탄 교체로 이어진 것은 36건에 불과했다.
또 활성탄 교체 직후 실시된 검사에서도 22건 모두 환경부 품질기준치를 만족하지 못했고, 나머지는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3023억원을 투입해 한강·낙동강 수계에 고도정수처리장을 설치했지만 정작 기준 미달 활성탄을 사용해 수돗물에서 이상한 맛이나 냄새가 해결되지 않은 실정”이라며 “활성탄 품질관리 개선대책을 마련해 수돗물 품질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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