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 CBSI가 전월 대비 3.2p 상승한 79.5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지난 4~7월 80~90선을 유지하다 8월 11.2p나 급락해 1년 7개월만에 최저치인 74.2를 기록했다. 이후 9월 2.1p 소폭 상승했다.
8`9월 지수가 70대 중반으로 부진한 것은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과 20%나 감축된 내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안 발표로 건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10월은 신규 공사수주와 건설공사 기성 지수 등 실적과 관련된 지수들이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CBSI가 79.5를 기록하며 소폭 개선됐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지난 8월과 9월, 고강도 부동산대책과 20%나 감축된 내년도 SOC예산(안)으로 인해 급격히 침체되었던 체감건설경기가 통계적 반등 효과로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처험 10월 CBSI가 상승한 것은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8월 CBSI가 급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월부터 7월까지 CBSI 평균이 82.5였는데, 8월 CBSI가 11.2p 급락함에 따라 통계적 반등 효과가 2개월 연속 지속됐다고 볼 수 있다
박 부연구위원은 “지난 8월 CBSI가 11.2p 급락함에 따라 통계적 반등 효과가 2개월 연속 지속된 것”이라며, “결국 8~9월 건설 기업이 부정적으로 인식했던 체감 경기가 일부 완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0월 CBSI가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아직 80선에 미치지 못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는 것이 건산연의 판단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지수거 92.3, 중견기업 지수가 75.9로 전월 대비 각각 13.7p, 1.7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 지수는 68.8로 전월 대비 7.3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8.8p 상승한 85.2, 지방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4.9p 하락한 71.3을 기록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주택과 토목 공사수주 지수 하락으로 전월 대비 4.2p 하락한 89.7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비주택 건축이 전월 대비 13.6p 상승한 91.9를 기록한 반면 토목과 주택은 각각 19.0p, 5.2p 하락한 69.1, 84.1을 기록했다.
11월 CBSI 전망치는 10월 실적치 대비 6.6p 상승한 86.1로 조사돼 건설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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