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개설로 끊겼던 양재천~구룡산 걸어서 간다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11-07 13:48:09 댓글 0
서울시, 오는 8일 양재대로 녹지연결로 개통…산책코스로 자리매김 기대
▲ 녹지연결로.

강남구 개포동 도로 개설로 끊겼던 개포로 양재천~구룡산을 걸어서 갈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양재천~달터공원~구룡산을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녹지연결로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8일 개통한다고 7일 밝혔다.


녹지연결로는 도로 개설로 인해 끊긴 녹지축을 ‘개포로 녹지연결로’(2009년 11월 준공)와 ‘개포로22길 녹지연결로’(2011년 7월 준공)로 각각 연결한데 이어 ‘양재대로 녹지연결로’(2017년 11월 준공)를 완료함으로써 구룡산과 양재천을 연결하는 녹지축이 완성됐다.


▲ 제3녹지연결로 공사 전과 후.

강남구 매봉역~양재천~달터공원~구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녹지 약 3.5㎞가 완전하게 연결됨에 따라 서울둘레길 4코스(대모·우면산코스)와도 바로 연결된다.


또 녹지축 연결뿐만 아니라 야생 동물들의 먹이가 되는 식이식물과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자연 생태계와 최대한 가깝도록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동물들의 이동로를 확보했다.


양재대로 녹지연결로는 8차선의 양재대로를 폭 20m, 길이 52.6m 규모로 가로질러 교량 형태로 조성됐다.


연결로에는 녹지보존·동물이동로(폭 10m 이상)와 보행로(폭 2m)를 함께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서울형 녹지연결로’를 시민에게 제공한다.


특히, 녹지보존·동물이동로와 보행로 사이에는 울타리를 설치하고 키가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다층구조로 섞어 심는 등 사람과 동물이 확실히 분리되도록 조성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녹지연결로 조성은 도로 개설 등으로 끊겼던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서울 둘레길과 지역 산책길까지 연결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좋은 활력소가 되고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산책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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