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성폭행 사건 “무혐의 결론, 피해자·가해자 모두 위촉계약”…비난여론 확산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7-11-07 21:54:32 댓글 0
현대카드 대응 방식 지적,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여

한샘에 이어 현대카드까지 잇따른 사내 성폭행 사건 폭로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는 “이미 무혐의로 결론이 난 사건이며 직원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해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6일 저녁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사는 성폭력 등 직장 안전 문제에 대해 매우 단호하다. 이를 위한 제도와 프로세스를 가장 빠르게 도입해 철저히 운영하고 있다"며 "당사 관련해 올라온 기사는 감사실과 전문적인 외부 감사업체가 이중으로 조사해 검찰·조사도 병행해 모두 같은 (무혐의) 결론으로 종결됐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현대카드 위촉사원이라고 밝힌 A씨가 지난 5월 회식 후 이어진 자리에서 팀장인 B씨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A씨에 따르면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 현대카드 위촉사원이 됐고 한달 후인 5월 회식을 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A씨의 집에 가서 한 잔 더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B팀장의 차를 타고 또 다른 동료인 C씨와 함께 집에 가게 됐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다 도망갔고 겁이 난 A씨는 먼저 집에 들어가 문을 잠갔으나 B팀장과 C씨가 계속 문을 두드려 열어주게 됐다.


집에 들어온 B팀장은 A씨의 방을 찾아 침대에 누웠고 C씨는 A씨에게 한 잔 더 마시자고 했다. A씨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술을 조금 마시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이후 C씨는 집에 돌아갔고, 잠결에 B팀장을 생각하지 못한 A씨는 침대에 누웠는데 그대로 B 팀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A씨는 현대카드 센터장에게 사직서를 냈지만, 해당 센터장은 “너 돈이 필요한데 여기 그만두면 다른 직장 구할 수 있느냐”며 사직서를 찢었고 이후에도 두 차례 더 사직서를 냈지만, 센터장은 이를 받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6월 여성가족부 성범죄상담센터에서 상담했다며 “현재 경찰 조사는 끝났고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9월 본사 감사팀에도 제보했는데 회사 측에서는 “남녀 간의 문제라 생각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니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대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해당 센터장이 두 사람의 애정 문제라고 생각해 원만하게 해결하길 바란다고 조언한 것”이라며 “수사기관에서는 이미 무혐의 처분 난 사건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당시 A는 술에 취해 있지 않았다. A가 인터넷에 올린 글 내용 대부분도 거짓”이라며 “A를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현대카드의 대응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매운동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현대카드가 망해 봐야 정신 차린다”, “피해자의 편에 서는 회사를 보고 싶었는데 실망스럽다”, “이번 사건이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 “자신의 가족이 이런 일을 당해도 이런식으로 대처할까” 등의 댓글을 달며 현대카드를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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