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청, 가축분뇨 무단방류 사업장 등 9곳 적발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1-13 13:18:34 댓글 0
한강수계 69개 개사육시설 특별점검…환경관리 부실 사업장 고발 등 조치

한강유역환경청이 한강수계 개사육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에서 가축분뇨를 무단으로 방출하는 등의 환경오염 유발 사업장 9곳을 적발하고, 당국에 고발 조치했다.


한강청은 지난 10월 24일부터 가축분뇨 발생사업장 가운데 상대적으로 점검이 취약했던 개사육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해 총 69개 사업장 중 9개 사업장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개사육시설은 대부분 영세한 사업장으로 그간 관리 감독이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이로 인해 사육장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유출하고 주변 하천을 오염시키거나, 사료로 사용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악취를 발생시키는 등 인근 지역에 환경 피해를 발생시킨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에 적발한 9곳의 위반 사업장 중 1곳은 임의로 무단방류 배관을 설치 운영해오다 적발됐다. 나머지 8곳은 가축분뇨를 처리시설에 적정하게 보관하지 않고 축사 주변으로 유출한 혐의 등으로 적발됐다.


여주시 소재 A농장은 개사육시설(243.9㎡)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를 신고한 처리시설에 저장하지 않고, 임의로 임시저장시설로 이송시키고 이 임시저장시설에 무단 방류 배관을 설치해 운영하다 적발됐다.


포천시 소재 B농장은 가축분뇨를 비가림시설이 설치된 퇴비화시설에서 톱밥, 왕겨 등과 섞어 퇴비로 만들어 배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농장 부지 내 야외에 약 10톤 가량을 그대로 쌓아 놓다 적발됐다.


이천시 소재 C농장은 가축분뇨를 사육장 주변으로 유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하면서 음식물을 분쇄한 후 100℃에서 30분 이상 가열해 사료로 사용해야 하지만 가열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채 부적정 처리해오다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사업장 중 고발 건은 한강청에서 수사중이며 행정처분 건은 각 지자체에 처분의뢰한 상태다.


한강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으로 그간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개사육시설의 관리 실태가 심각한 상태임이 확인됐다”며 “특히 500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 사업장에서 더욱 부실하게 관리하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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