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기개선 사업에 288조 투자…韓 기업에 ‘호재’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2-18 12:57:56 댓글 0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 5개 프로젝트 진행…석탄火電 집진효율 99.2% 등 기술 입증

중국이 대기분야 개선에 우리나라 돈으로 288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중 미세먼지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은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산동성, 산서성, 하북성 등 중국 6개 지역의 제철소와 석탄화력발전소 등 대기오염 다량배출시설에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방지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지난 15일 중국 산서성 대동시를 방문, 한·중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의 효과를 논의했다.


이번에 방문한 산서성은 중국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석탄 생잔지로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과 난방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중국과 총 437억원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 기술 계약 4건이 체결했으며, 올 7월 사업이 종료됐다.


방문지인 동달열전은 석탄화력발전을 주로하는 기업으로 우리나라 기업인 제이텍이 국내에서 개발된 원심여과집진기술을 적용해 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저감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집진효율을 99.2%가지 끌어 올렸고, 중국 발주처에서 요구한 성능을 124% 달성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성공사례를 통해 산서성 내의 대기개선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는 물론 나아가 중국과의 대기개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산성성 정부와 공동으로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의 산서성 기술설명회 및 상담회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대기오염방지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 6개사(제이텍, 포스코ICT, KC코트렐, 에코프로, 블루버드환경, 한모기술)이 참여해 산서성 정부 및 발주처 관계자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대기오염방지 기술을 소개했다.


환경부는 앞으로 사업 효과 극대화를 위해 대상 지역을 하남, 강소 등으로 확대하고, 석유화학·시멘트 등의 산업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저감 등 관련 기술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 발굴된 프로젝트의 조속한 계약 체결을 위한 지원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13.5 규획(2016∼2020)’에 따라 생태환경의 총체적 개선을 국정의 주요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13.5 규획’이란 중국의 사회발전 ‘제13차 5개년 규획’의 줄임말로 2016부터 2020년까지 중국의 ‘국가 종합 발전 전략 계획’을 의미한다.


중국은 ‘13.5규획’ 기간 동안 대기분야에 1조7500억 위안(약 288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은경 장관은 “중국의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대기오염방지 설비에 국내 환경기업의 기술을 적용한 것은 미세먼지라는 양국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대응한 좋은 사례”라며 “우리 환경기술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 대기오염처리설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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