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댐 가뭄 ‘주의’→‘경계’ 단계로 격상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7-12-20 13:55:02 댓글 0
보령·주암·부안·운문댐 등 용수 부족 댐 긴축 운영 등 대책 시행중

지속된 가뭄으로 밀양댐의 저수량이 낮아지면서 가뭄 수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됐다.


국토교통부는 계속된 강우 부족으로 20일경 밀양댐이 가뭄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긴축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부족한 강우로 저수량이 낮은 보령댐 및 낙동강·섬진강 수계 등 남부지역 댐의 가뭄해소시까지 총력 대응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가뭄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가뭄 현황 및 전망을 분석하고, 댐 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하는 등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가뭄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전국 다목적댐 중 보령댐과 밀양댐은 ‘경계’ 단계, 주암댐은 ‘주의’ 단계, 부안댐은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이다. 용수댐인 운문댐은 저수위 도달 예방을 위해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 시설을 건설중이다.


또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국의 다목적댐의 총 저수량은 63억9000톤으로 예년의 95% 수준이다. 하지만 지역별 강우량 편차가 커 보령댐이나 남부지역 댐의 저수량은 예년보다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밀양댐의 경우 작년부터 실제 필요한 용수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 댐 운영을 계속해 왔으나, 올해 강우량이 627㎜로 예년의 43%에 불과해 지난 8월 7일부터 ‘주의’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하천 유지용수를 감축하는 한편, 지자체(양산시·밀양시·창녕군)와 협력해 지역 수원 연계 운영을 통한 긴축 운영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11월 이후 밀양댐 유역 강우가 0.2㎜에 그치면서 ‘경계’ 단계까지 저수량이 낮아진 상황이다.


‘경계’ 단계는 농업용수 감축이 필요한 단계다. 밀양댐의 농업용수 공급은 내년 5월부터 시작됨에 따라 시행 중인 대책들을 계속하면서 용수공급 지자체와 물 절약을 확대해 용수 비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가뭄이 심했던 보령댐은 작년보다 강우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천 유지용수 감축, 보령댐 도수로 가동 및 급수체계 조정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현재 작년 보다 많은 저수량을 확보 중이다. 따라서 당분간 ‘심각’ 단계에는 도달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저수율이 아직까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만큼 향후 가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계’ 단계로 관리 중에 있다.


섬진강 수계 주암댐은 올해 강우량이 848㎜로 예년의 59%에 불과해 지난 7월 20일부터 ‘주의’ 단계로 관리 중이다.


하천 유지용수 감축뿐 아니라 수계 내 다목적댐, 용수댐 및 발전댐 연계 운영을 통해 댐 저수량을 비축함에 따라 당분간 현재 대응 단계 유지 및 정상적인 생·공용수 공급에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현재 주암댐 저수율은 예년의 69%에 불과한 만큼 저수량이 정상 단계로 회복될 때까지 시행 중인 대책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부안댐도 올해 강우량이 946㎜로 예년의 70%에 불과해 지난 11월 28일부터 ‘관심’ 단계로 관리 중에 있다.


부안댐은 다른 다목적댐과 달리 하천 유지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량이 없어, 생․공용수 필요량만 공급하면서 저류 위주로 운영했다.


하지만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생·공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근 광역상수도 대체 공급 및 관련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추가 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용수댐인 운문댐은 댐 준공 이후 최악의 가뭄 발생으로 인해 가뭄 상황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수량이 크게 부족하다. 내년 1월 말 경 저수위 도달이 우려돼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하는 비상공급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가뭄 지역의 강우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가뭄 해소 시까지 총력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가뭄 극복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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