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동화속 ‘이상한 겨울나라’ 변신

고원희 기자 발행일 2017-12-22 19:26:55 댓글 0
내년 1월 31일까지 운영…7m 대형 케익·억새눈사람·선물상자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월드컵공원이 세계동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동화 속 세상으로 변신한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22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월드컵공원에서 대형 케익(7m)과 겨우내 시들지 않는 꽃이 핀 나무, 억새 눈사람, 털옷 입은 나무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한 ‘이상한 겨울나라’를 운영한다.


‘이상한 겨울나라’는 월드컵공원의 명소 ‘난지 유아숲체험마당(난지천공원 내)’에 조성된다.


지난 2014년 4월 개장한 난지 유아숲체험마당은 토끼집, 통나무걷기, 숲속요새, 모래놀이터 등으로 구성돼 어린이들이 오감을 활용,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원은 시민들과 함께 새해를 축하하는 대형 케익을 설치해 매일 밤 9시까지 LED조명을 연출한다. 공원을 지나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월드컵경기장 사거리 가까이 설치된다.


유아숲체험마당으로 들어가면 겨우내 시들지 않는 빨간 꽃이 핀 ‘신비한 나무’를 만나게 된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느티나무를 붉은색 조화로 장식해 겨우내 시들지 않은 신비한 나무를 연출했다. 방문한 시민 누구나 무료로 새해 목표한 꿈을 적은 타임캡슐을 신비한 나무에 매달 수 있다. 이 타임캡슐은 내년 10월 억새축제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하늘공원의 부산물인 억새를 재활용한 ‘억새 눈사람 가족’과 난지천공원의 명물이자 겨울을 버티며 붉게 익은 열매를 떨어뜨리지 않는 ‘산수유 포토존’은 힘찬 새해를 맞아 온가족이 사진찍기에도 그만이다.


이상한 겨울나라로 향하는 길은 LED은하수 조명으로 꾸며진다.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환상적인 겨울밤 분위기를 연출한다.


잎사귀를 다 떨군 나무들에는 십시일반 시민들의 온정으로 1인 1나무 털옷 입히기가 진행된다. 특히,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는 정원박람회 작품인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 나무에도 뜨개질한 털옷이 입혀진다.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은 2015년 평화의공원에서 진행된 서울정원박람회 당시 출품된 작품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12살 앳된 소녀시절 표정을 담았다. 중심 구조물인 20여m 길이 담장에는 소녀들의 소장품과 손수 그린 그림으로 만들어졌다.

나무들에 입힌 뜨개질 털옷은 마포구(신수동·서교동·상암동) 자원봉사캠프와 뜨개공방, 월드컵공원 코디네이터 등 40여명이 참여해 열흘동안 제작한 작품들이다.


김종근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월드컵공원의 겨울이야기 ‘이상한 겨울나라’는 봄·여름·가을 시민들로부터 받은 무한한 사랑의 보답으로 월드컵공원이 시민들에게 드리는 작은 선물”이라며 “이곳에서 온 가족이 추억을 쌓는 좋은 시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