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에도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몸이 얼어붙는 요즘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버스정류장 곳곳에 마련됐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시민들이 겨울철 칼바람을 피해갈 수 있도록 지역 내 버스정류장 10곳에 온기텐트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온기텐트’ 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추위와 강설․강풍 등을 잠시나마 피할 수 있게 마련된 쉼터로 도시미관과 어울리도록 디자인까지 고려해 주문 제작했다.
지난 여름, 폭염 속 뜨거운 햇볕을 피해 쉬어갈수 있도록 만든 ‘무더위 그늘막’ 에 이은 시민 배려 행정이라 할 수 있다.
온기텐트는 ▲당산역 ▲영등포구청 ▲우신초등학교 ▲성락교회 ▲여의도역 ▲공군회관 인근 버스정류장 10곳에 시범 설치했다.
설치장소는 시민들의 보행에 지장이 적고 인도가 넓으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규모는 가로 3m, 세로 1.5m 이며 측면에 바람막이를 설치해 차가운 칼바람을 피할 수 있다. 노란색의 텐트 지붕에는 영등포구 로고와 “잠시 추위를 피해가세요” 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영등포구청 버스정류장 온기텐트 안에서 칼바람을 피해 버스를 기다리던 직장인 김모씨(34)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차가운 바람을 그대로 맞아 추웠는데 온기텐트가 그 바람을 막아주니 훨씬 따뜻하고 좋다”고 말했다.
온기텐트는 2월 말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온기텐트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영조물 손해배상 보험에도 가입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매서운 칼바람에 주민들이 잠시나마 추위를 피해갈 수 있도록 온기텐트를 설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을 배려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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