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안 수용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8-02-22 08:32:04 댓글 0
노조측,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93%의 압도적 찬성으로 조정안 수용
▲ KB국민은행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안 수용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노사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21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노사 양측이 모두 수용하여 2017년 임단협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른 시중은행들이 모두 임단협을 마친 가운데 진통을 거듭하던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달 22일 노조 측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시한인 지난 6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노사 양 측은 조정기간을 연장하고 13일 세종정부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12시간을 넘는 추가교섭을 했다.


오랜 시간 노사 양측의 입장을 듣고 교섭 타결 가능성을 본 조정위원들은 최종 조정안을 제시했고 노·사는 각자 내부 논의와 검토를 시작했다.


조정안에 대해 노동조합 측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21일 오후 7시 기준 투표참여율 89.1%, 찬성 93.8%, 반대 6.2%로 제적조합원의 과반을 넘겨 통과됐다. 사측 또한 공식적으로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번 임단협 합의 주요 내용은 ▲임금 일반직 2.65%, 2차 정규직 등 저임금직군 4.0% 인상 ▲기능직원·사무직원 변동성과급 확대 ▲2차 정규직인 L0 직급 승격인원 타 직급 수준으로 실시 ▲임금피크 지급률 5년간 250%에서 265%로 확대 등 조직 내에서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직군에 대한 처우 개선과 비정규직을 축소하고 정규직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오랜 진통을 겪었지만 노사가 늦게라도 임단협에 합의게 된 것은 다행”이라며 “부당노동행위와 친인척 채용비리 발생 등에 따른 윤종규 회장에 대한 퇴진투쟁은 노사 교섭과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이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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