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울산 지역 석유화학업종 16개사와 벤젠 저감 자발적 협약

강완협 기자 발행일 2018-02-22 09:07:56 댓글 0

환경부가 지난 21일 SK에너지 등 울산 지역 석유화학업종 16개사와 벤젠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울산 남구는 석유화학 업종의 공장이 밀집한 곳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 여천동 유해대기물질 측정소에서 측정한 벤젠 대기농도가 대기환경기준(5㎍/㎥ 이하)을 크게 초과(5년 평균 8.06㎍/㎥)하는 등 오염이 심각한 지역이다.


하지만 벤젠 배출업체에 대한 시설 개선 유도 등 벤젠 배출 저감 대책을 추진, 지난해 벤젠 연간 평균 농도는 4.25㎍/㎥로 2016년 9.15㎍/㎥보다 53%나 줄어 들어 2011년 이후 6년 만에 대기환경기준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자발적 협약은 울산 지역의 벤젠 농도를 현재 수준(4.25㎍/㎥) 이하로 관리하기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배출사업장, 울산시 간의 상호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마련됐다.


자발적 협약은 ▲기업의 자발적인 벤젠 배출저감 방안 이행 ▲행정기관의 벤젠관리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기술 적극지원 ▲협약 당사자 간 소통체계 구축·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자발적 협약식에 앞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벤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계 스스로 총 104억 원을 투자해 방지시설 개선, 측정장비 구입, 누출감지시스템 구축 등을 이행한 16개사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기업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노력에서 한발 나아가 기존 환경정책의 수동적 관리대상에서 능동적 참여주체로 전환하여 미래가치에 기반한 지속가능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이날 자발적 협약과 함께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협의회 회의장에서는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8개 유역 환경청, 울산·충남·전남 등 관련 지자체 공무원 및 산업계 종사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환경현안 해결을 위한 ‘민관협치 사례 확산 현장토론회’도 개최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민관협치를 통한 지역환경현안 해결은 앞으로 지향해야 할 과제”라며, “향후 지자체 및 기업들과 소통․협력을 강화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환경관리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16개사는 ▲SKC 울산공장 ▲SK에너지 ▲SK종합화학 ▲한화종합화학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롯데케미칼 울산2공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울산공장 ▲이수화학 울산공장 ▲카프로 ▲코엔텍 ▲태광산업 석유화학1공장 ▲태영인더스트리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효성 용연2공장 ▲울산아로마틱스 ▲한국석유공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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