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사임했다.
현재 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재직 당시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지인의 아들을 인사 추천해주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의혹에 대해 최 원장은 “외부의 연락을 받고 단순히 인사부에 전달만 했을 뿐 채용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최 원장은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금감원 신임 감사를 중심으로 특별감사단을 구성하고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 규명에 나서겠다는 등 강경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나은행도 자체 조사 결과 최 원장이 이름만 전달했을 뿐 이후 전형절차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공식 해명했다.
그러나 이름을 전달한 것 자체가 청탁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끝내 최 원장은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최 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한 배경을 청와대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최 원장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보고를 받고 해당 수석실에서 관련 사안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는 채용비리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해왔다.
한편, 금감원은 최 원장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특별검사단 운영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감원은 새 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내부 규정에 따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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