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적자에도 불구 정우현 회장 아들 거액 보수 논란

이정현 기자 발행일 2018-04-06 10:06:36 댓글 0
영업손실 규모 무려 100억대…‘갑질’ 논란 뒤 또 ‘갑질’
▲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지난해 ‘갑질’ 논란에 이어 회사의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아들에게 8억원대 보수를 지급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P그룹은 지난해 정우현 전 회장의 아들인 정순민 전 부회장에게 4억6,953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또한 4억이 넘는 급여 뿐 아니라 3억5147만원의 퇴직소득까지 합해 총 8억2101만원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부회장은 정 전 회장의 외아들로 1999년 미스터피자에 입사해 2013년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논란 속에 정 전 회장이 퇴진한 후 역시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논란 이후 미스터피자는 1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1103억여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16년 970억여원으로 줄어들었고, 이어 지난해 815억여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 2015년 72억여원에서 2016년 89억여원으로 늘어난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급기야 109억여원으로 커졌다.


막대한 적자 규모와 ‘오너 리스크’의 영향으로 가맹점주들을 비롯해 그룹 자체가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임에도 고액의 보수를 지급받은 점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MP그룹 측은 “정 전 부회장에게 지급된 급여의 경우 임원인사관리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퇴직소득은 주주총회 결의에 따른 임원퇴직금규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정우현 전 회장은 경비원 폭행과 보복출점 등을 이유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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