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이명희 이사장 해명자료 공개…5장 중 사과는 고작 2줄

이정윤 기자 발행일 2018-05-09 22:56:23 댓글 0
해명자료? 실상은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 뿐, 국민들 실망 거듭

한진그룹이 공사 관계자와 대한한공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아 논란을 빚고 있는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는 해명자료를 공개했다.

한진그룹은 9일 오전 기자들에게 A4 5장 분량의 해명자료를 발송했으며, 이 이사장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룹 측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의혹과 관련 “일부 폭행에 대해 그 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피해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랜드하얏트인천을 비롯해 호텔 업무 등 회사 경영에 개입하고 평창동 자택 등에서 작업자와 가정부 등에게 갑질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반박했다.

또 “폭언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호텔 직원 및 용역 직원들에 대해 폭행을 하고 일부를 해고하기도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하고 해명했다.

한진그룹 측의 ‘해명자료’에는 직원에 대한 갑질과 경영 간섭 의혹 모두를 조목조목 해명하고 부인하는 태도만 있을 뿐 논란에 대한 사과는 고작 2줄 분량이다.

해명자료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의혹 관련(6개), 평창동 자택 의혹 관련(5개), 회사 경영 관여 의혹 관련(5개), 제동목장·파라다이스호텔 의혹 관련(2개) 등 총 4개 분야 18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마저도 오너 일가가 직접 사과하고 해명해야 하는 부분임에도 그룹 측에서 대신하고 있어 다시 한 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8일 이명희 이사장에 대해 출금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기초자료 수집 등을 거쳐 이 이사장을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또한 조만간 이 이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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