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그룹이 공사 관계자와 대한한공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아 논란을 빚고 있는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는 해명자료를 공개했다.
한진그룹은 9일 오전 기자들에게 A4 5장 분량의 해명자료를 발송했으며, 이 이사장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룹 측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의혹과 관련 “일부 폭행에 대해 그 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피해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랜드하얏트인천을 비롯해 호텔 업무 등 회사 경영에 개입하고 평창동 자택 등에서 작업자와 가정부 등에게 갑질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반박했다.
또 “폭언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호텔 직원 및 용역 직원들에 대해 폭행을 하고 일부를 해고하기도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하고 해명했다.
한진그룹 측의 ‘해명자료’에는 직원에 대한 갑질과 경영 간섭 의혹 모두를 조목조목 해명하고 부인하는 태도만 있을 뿐 논란에 대한 사과는 고작 2줄 분량이다.
해명자료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의혹 관련(6개), 평창동 자택 의혹 관련(5개), 회사 경영 관여 의혹 관련(5개), 제동목장·파라다이스호텔 의혹 관련(2개) 등 총 4개 분야 18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마저도 오너 일가가 직접 사과하고 해명해야 하는 부분임에도 그룹 측에서 대신하고 있어 다시 한 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8일 이명희 이사장에 대해 출금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기초자료 수집 등을 거쳐 이 이사장을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또한 조만간 이 이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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