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순례길 관광활성화 위해 순례길 보행환경 정비

손진석 기자 발행일 2018-05-15 14:38:06 댓글 0
▲ 당고개 순교성지 전경

용산구는 서울 속 순례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부역에서 새남터순교성지에 이르는 청파로~이촌로 5㎞구간 보행환경 정비에 나선다.


사업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며 사업비는 전액 서울시 예산으로 16억원이다. 올해 3.4㎞구간 10억원을 우선 집행하고 내년에 1.6㎞구간 6억원을 추가 집행할 예정이다.


공사내역은 보도블록 포장과 장애인 점자블록 설치, 경계석 및 측구(차도와 인도 경계선을 따라 만든 얕은 도랑) 설치, 빗물받이 정비 등이다. 또 성지 위치 등이 표시된 바닥돌(바닥 안내 사인)을 설치, 국내외 관광객이 길을 헤매지 않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 입식 안내표지판도 4곳 설치했다.


서울 속 순례길은 종로·중·용산·마포구 등 4개구에 걸쳐 27.3㎞구간에 이어진 도보순례 코스다. 명동성당부터 가회동성당까지 1코스 9.6㎞, 가회동성당부터 약현성당까지 2코스 5.2㎞, 약현성당부터 절두산 순교성지까지 3코스 12.5㎞로 나뉜다.


용산은 당고개 순교성지, 왜고개 순교성지, 새남터 순교성지 등 주요 거점이 자리한 순례길 3코스에 해당한다.


용산전자상가 인근 당고개 순교성지(청파로 139-26)는 기해박해(1839년) 당시 박종원, 홍병주 등 10명이 참수당한 곳이다. 1984년 교황 바오로2세에 의해 이들 중 9명이 성인으로 시성됐다.


왜고개 순교성지(한강대로40길 46)는 기해(1839년)·병오(1846년)·병인박해(1866년) 당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성인, 순교자 10위가 묻혔던 유서 깊은 장소다. 현재 국군중앙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새남터 순교성지(이촌로 80-8)는 신유박해(1801년)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를 비롯한 신자들이, 병오박해(1846년) 때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한국 천주교 대표 성지다. 현재 새남터기념성당이 위치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오는 10월경 서울 속 천주교 순례길이 로마교황청 세계 공식순례지로 등재된다”며 “전 세계 교인들이 용산을 찾게 될 만큼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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