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운동본부 등 환경단체가 폐기물업체 유니큰과 SK에너지를 고발했다.
환경부 비영리 민간단체 글로벌에코넷과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환경운동본부 등은 SK에너지가 일부 환경단체로부터 산업폐기물의 불법 매립한 업체 처벌을 묵인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SK에너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SK에너지는 유니큰을 당장 고발하고 불법 매립된 폐기물을 원상복구 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울산에 위치한 폐기물업체 유니큰이 SK에너지 울산공장 대지에 불법으로 산업폐기물을 매립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았으며, 폐기물 양은 무려 25톤 트럭 1만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한 공익제보자의 신고 때문에 밝혀졌지만 수사기관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사기관은 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된 시기는 2000~2006년으로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보자 A씨는 “폐기물 불법 매립은 공소시효가 5년이다. 문제는 이 업체가 지난 2014년 이후에도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재수사가 이뤄졌지만 경찰 측은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공소시효 여부를 떠나 불법 매립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행정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경단체 등은 대지 소유가 SK에너지라는 점에 대해 “SK에너지가 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된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하는 것은 ‘공범’이나 다름없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또 SK에너지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치를 미흡하게 할 경우 SK에너지를 환경 적폐기업으로 규정해 규탄집회 및 시위, 소비자불매운동까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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