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역에서 매년 다양한 축제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퍼레이드는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키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올해 펼쳐질 다양한 축제 중 주요 10개의 퍼레이드 일정을 소개한다.

◆서울장미축제(5월 18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5.15㎞ 장미터널 속에서 ‘장미’를 주제로 한 ‘여심저격’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이달 18부터 3일간 개최하는 ‘2018 서울장미축제’의 개막 프로그램으로 행렬에는 중랑구 16개동 주민자치위원회, 어린이집, 학교 및 단체에서 공들여 만든 꽃수레를 이끌고 각자 개성 넘치는 장미소품으로 분장해 행진한다. 육사군악대, 염광여자고등학교 고적대에서 마칭밴드로 참여해 축제에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퍼레이드(6월 16일)
40여 개국의 대사관저가 밀집해 있는 성북 일대를 무대로 ‘문화 다양성’을 주제로 한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의 시작을 알리는 성대한 퍼레이드가 열린다. 퍼레이드 자체가 ‘공연물’이라고 할 수 있는 누리마실 퍼레이드는 올해 ‘초대와 만찬’이라는 주제로 ‘거대한 식탁’ 조형물과 함께 이솝우화의 ‘여우와 두루미’가 등장한다. 두루미에게 납작한 접시에 담긴 스프를 차려준 여우, 그리고 긴 병에 담긴 고기를 대접한 두루미의 이야기를 빌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서울(6월 23일)
전 세계 K-POP 커버댄스 능력자들이 실력을 겨루기 위해 서울광장으로 모인다. 미국, 멕시코, 러시아, 일본, 태국, 홍콩 등 10여 개 국가 9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서울’ 결선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최신가요에 맞춰 군무를 펼쳐 멋진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촌 물총축제 워터 퍼레이드(7월7일)
다가올 7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가장 시원하고 역동적인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올해 6회를 맞은 ‘신촌 물총축제’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물총을 겨누고, 또 물폭탄을 맞으며 더위와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릴 수 있어 매년 5만여 명이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물싸움에 앞서 열리는 워터 퍼레이드는 올해 ‘기계 침공(Invasion of Android)’을 컨셉으로 특수 제작한 의상을 입거나 대형 구조물을 등장시켜 SF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거리 퍼레이드(9월 1일)
세계 60개국의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 개최를 기념하는 ‘세계 거리 퍼레이드’가 열린다. 베이징, 민스크 등 13개 자매우호도시에서 온 민속 공연단의 화려한 의상과 깃발 행진 등이 눈앞에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진 중 선보이는 깜짝 공연의 순간을 포착해 신명나는 축제 분위기를 온몸으로 만끽해보자.
◆서초강산 퍼레이드(9월 8일 예정)
올해 9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서초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바뀐다. 2015년 최초 개최한 ‘서리풀 페스티벌’은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를 지향하며, 서초 지역의 다양한 공간 및 문화자원을 100% 활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올해는 ‘서초탄생 30주년’을 기념하여 축제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서초강산 퍼레이드’를 확대 개최할 예정이다(시기 미정). 이번 퍼레이드에는 전문 예술가와 시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작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10월 6일)
10월 6일부터 2일간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가 창덕궁을 출발해 수원 시흥행궁을 거쳐 화성시 융릉까지 총 58㎞ 길을 따라 이어진다. 이는 조선 22대 왕, 정조대왕 즉위 20년 해인 1795년(을묘년) 어머니 헌경왕후(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대규모 국가 행사로 행해졌던 대규모 행차(을묘년 화성 행차)를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재현한 것이다.
정조능행차는 ’96년 수원시가 수원내 일부 구간(8㎞)의 재현을 시작하여 ’16년 서울시가 참여해 서울·수원 공동으로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 행렬을 재현하였고, ’17년에 화성시의 참여로 창덕궁에서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까지 전 구간을 완벽하게 재현하게 됐다.
특히 창덕궁~시흥행궁까지의 20㎞ 서울 구간 내 주요 거점별로 출궁의식(창덕궁), 배다리의 안전을 점검한 뒤 배다리를 건너는 의식(시도식) 및 백성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왕에게 직접 호소하여 이를 왕이 해결해주는 격쟁 상황을 재현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정조대왕, 혜경궁 홍씨 등 주요배역의 시민 공모, 시민 행렬단 모집, 주요 거점별 시민주도 문화행사 진행 등 시민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거리예술축제(10월 5일)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거리예술축제’의 일환으로 다양한 주제의 퍼레이드가 개최된다. 축제 마지막 날 세종대로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를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3일간 세종대로와 무교로에서 각각 음악, 움직임(댄스), 도구(오브제)를 중심으로 다른 이야기의 행렬이 진행된다. 또한 공연자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친밀감과 일체감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동 선사문화축제(10월 13일)
10월 13일, 천호공원에서 암사동 유적 구간까지 ‘2018 강동선사문화축제’의 하나로 특별한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원시 대탐험 퍼레이드’는 매머드, 시조새, 움집, 빗살무늬토기 등 대형 선사시대 조형물 70여점을 선두로 주민 1600여명이 원시 복장과 장신구로 치장하고 행진한다. 우리나라 최대 선사시대 집단취락 유적에서 펼쳐지는 6000년 전 선사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기를 추천한다.

◆서울 아리랑페스티벌(10월 14일)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을 소재로 한 ‘2018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인 ‘판놀이 길놀이’가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위에서 펼쳐진다. 아리랑페스티벌은 2013년 1회 행사부터 우리의 전통놀이문화인 ‘판놀이’와 ‘길놀이’를 결합, 다양한 공연무대와 함께 한국형 퍼레이드를 선보여 왔다.
특히 올해는 사물놀이 40주년을 기념해 1187명(우리나라 남단에서 북단까지 직선거리가 1178km임을 착안해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기획)의 사물놀이패를 모집할 계획이다. 퍼레이드에는 전문 예술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도 참여가능하며,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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