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주민들 “공사기간 내내 소음과 먼지로 고통, 관할 구청은 이렇다 할 단속없어”

서울의 중심인 종각역 인근 한 신축 빌딩현장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비산먼지 저감은 물론 폐기물 관리까지 현행 환경법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시급한 조치가 요구된다.
서울 종로구 공평동 5-1 일대 공평구역 제1·2·4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신축빌딩 현장. 이곳은 종각역에서 불과 도보 1분 거리의 초역세권 지역으로 평소에도 유동인구와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다.

유동인구와 통행량이 많은 만큼 무엇보다도 환경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현장이다. 하지만 준공을 얼마 남겨 놓지 않아 막바지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이곳 현장의 환경관리는 엉망이다.

우선 현장은 공사중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성상별·종류별로 분리·선별한 후 폐기물 처리기준 및 방법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해야 함에도 규정을 무시한 채 마구잡이로 혼합배출 처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관할 종로구청으로부터 건설폐기물 배출 처리 규정을 지키지 않아 행정처분지도와 함께 과태료 처분까지 받았음에도 여전히 법 규정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공사중 발생하는 비산먼지도 문제다. 현재 미세먼지는 국가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항이다.

서울시의 경우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 연일 계속되면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공사장에 대한 특별관리도 시행중이다.
하지만 이곳 현장은 당국의 미세먼지 관리대책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일정규모 이상의 공사현장에는 비산먼지 발생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이곳 현장은 비산먼지 저감시설도 제대로 갖춰놓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공사중 발생하는 각종 유해성분이 포함된 먼지는 인근으로 그대로 비산돼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또 공사장을 출입하는 차량의 세륜세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산먼지는 물론 현장의 토사까지 주변으로 유출돼 주변환경까지 해치고 있다.

인근의 한 주민에 따르면 공사기간 내내 현장에서 발생한 소음과 먼지로 인한 고통으로 관할 종로구청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현재까지 달라진 것을 없었다는 지적이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공사준공이 얼마 남지 않아 현장관리에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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