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주류 브랜드 기업으로 잘 알려진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노조는 1일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직원들을 상대로 욕설‧성희롱 등 ‘갑질’을 일삼고 노조를 와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외국계 기업의 비도덕적 경영 행태 고발’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비리를 폭로했다.
노조는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속되는 실적 부진과 임원의 갑질, 노사 간 잦은 충돌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장 투불 페르노리카 사장과 비슷한 시기에 부임한 한 영업총괄임원이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여성팀장을 성희롱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임원은 직원들에게 씹던 껌을 주면서 씹으라고 하는 등 인격비하 행태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뿐 아니라 노조에 따르면 장 투불 사장에게 해당 임원의 행위에 대해 증거를 제시하며 사태 해결을 모색했지만 장 투불 사장은 ‘리더십의 일종’이라며 옹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장 투불 사장은 ‘노동조합을 공격하고 싶다’, ‘노동조합은 방해되는 존재다’라고 발언하며, 구체적으로 노조 와해작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귀현 페르노리카 노리아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직원들을 접촉해 노조를 탈퇴하면 인사상 이익을 주겠다고 회유했다”며 “이에 대한 진술서도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또 “영업직원의 경우 경영진의 암묵적 강요로 매일 12시간에 가까운 근무를 한 결과 올해 9건의 병가가 발생했고, 퇴사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심지어 한 직원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했다가 치료 중”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파업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해당 임원의 퇴진과 투불 사장의 문제 해결을 요구하면서 노동부를 통한 진정 및 고소 등을 추진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측은 “노조와 의견 차가 있는 것 같다”며, “성희롱 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를 했지만, 조사 당시 당사자가 나오지 않아 근거 없는 혐의로 종결됐고, ‘갑질’주장도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노조와 갈등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계 다국적 주류기업인 페르노리카의 한국법인은 매출 규모가 1조9천억원에 달하지만 직원은 270명밖에 되지 않아 1인당 매출이 7억원을 상회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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